다섯 번째 만남

하느님께서 우리를 먼저 찾으셨습니다.

“하느님은, 우리가 우리 자신을 사랑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 예수의 데레사 성녀

우리가 살면서 누군가가 나를 기다려주고 사랑해 준다면 얼마나 행복하겠습니까! 혹여 내가 잘못하여도 나를 사랑해 줄 누군가가 있다면 이 세상은 참으로 살기 좋은 세상으로 보일것입니다. 우리의 믿음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먼저 하느님을 사랑했다고 하지만 우리가 아닌 하느님께서 먼저 우리를 찾아오셨고 우리를 사랑해 주셨습니다. 우리가 길을 잃고 헤매고 있었을 때도 그분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하셨고, 우리를 찾아다니셨습니다. 루카 복음에서도 예수님은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와 같이 하늘에서는, 회개할 필요가 없는 의인 아흔아홉보다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루카15,7)를 이야기하시며, 길 잃고 헤매는 우리들을 먼저 찾아 나서셨음을 알려 주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자녀라 불리는 것입니다.

  • 1. 질문
  • 인생에서 길을 잃고 헤매던 적이 있나요?
  • 2. 읽기
  • ‘1.26 왜 예수님은 우리를 위하여 돌아가셨나요?’8)를 다 함께 읽어 봅시다.

    예수님이 세상에 오심으로써 하느님은 당신의 백성인 유다인과 온 인류에게 새롭고 영원한 계약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이 계약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과 사흗날의 부활로 확증되었습니다. 하느님은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시기 때문에 영원한 생명을 얻도록 우리를 구하시기를 원하셨습니다. 하느님은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습니다(요한 3,16 참조). 예수님 안에서, 하느님은 사람이 되시어 우리를 위하여 돌아가시고 우리를 당신과 화해시키셨습니다

    • # 새로운 시작
    • 바오로 사도는 한 사람, 즉 아담을 통하여 죄와 죽음이 세상에 들어왔다고 했습니다(로마5,12-13 참조). 그러나 또 한 사람, 즉 예수님은 그것을 없애 주셨습니다. 아담의 첫 번째죄는 원죄로서 그의 모든 자손들을 짓누르고, 그들로 하여금 죽음의 지배를 받게 했습니다. 예수님은 이를 바꾸셨습니다. 그분은 ‘죄를 용서해 주시려고’(마태 26,28 참조)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마태 20,28) 자기 목숨을 바치셨습니다. 십자가 위에서, 예수님은 현재, 과거, 그리고 미래의 모든 사람들의 죄과를 떠맡으셨습니다. 우리의 죄까지도 말입니다! 그 결과, 세례를 받을 때 우리는 원죄와 우리가 그동안 지은 모든 죄로부터 깨끗해집니다. 세례로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서 흠 없이 되어 하느님의 자녀로서 하느님과의 관계를 새로이 시작합니다.
    • # 마지막 제물
    • 이스라엘 백성은 이집트의 종살이에서 탈출하였는데 이로써 하느님과 그들이 맺은 계약이 확인되었습니다. 하지만 백성들은 자주 죄를 지어 이 계약을 깨뜨리곤 했습니다. 그래서 ‘옛 계약’하에서는 하느님께 제물을 계속해서 바쳐야 했습니다(히브 10,1 참조).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심으로써 하느님과 인간 사이에 새롭고 영원한 계약을 맺으셨습니다. 바로 예수님이 마지막 제물이 되신 것입니다. 하지만 물론 예수님은 그 이상이셨고,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요한 15,13)라고 하셨습니다. 사랑으로부터 비롯된 예수님의 십자가 상 희생은 우리와 하느님께 굉장한 선물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예수님은 우리를 대신하여 하느님과 ‘새 계약’을 맺으셨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결코 다시 깨뜨릴 수 없는 계약입니다. 예수님의 희생 덕분에 우리는 죄의 짓눌림에서 해방되고 세례를 통해서 하느님의 자녀가 될 수 있습니다.
    • # 하느님의 어린양
    • 요한 세례자가 예수님을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요한 1,29)이라고 한 것은 당연합니다. 이사야 예언자는 주님은 우리가 범한 모든 죄에 대한 허물을 주님의 종에게 돌렸다고 했습니다. 바로 그 종과 마찬가지로 예수님은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양”(이사53,7)이셨습니다. 성찬례 때, 미사의 제물은 예수님의 십자가 희생과 하나가 됩니다.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 우리를 위하여 부서지셨습니다. 미사 중에 사제에 의해서 축성된 빵이 쪼개어지는 것은 이것을 상징합니다. 미사의 그 순간에 우리는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라고 말합니다. 예수님은 실로 우리에게 자비를 베푸십니다. 우리는 죄를 용서받음으로써 예수님과 함께 영원히 살게 되었습니다.
    • @ 더 알기 - “예수님은 이름이 여러 개 있나요?”
    • ‘예수’라는 이름은 ‘하느님은 구원하신다.’ 또는 ‘하느님은 도움이시다.’라는 의미입니다. 예수님은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마태 1,21)이고, “몸값을 지불하고 그들을 되찾으실 것” (마태 20,28 참조)이므로 그 이름이 주어졌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님을 우리의 구원자이며 구속자라고 합니다.
      그리스어로 그리스도(히브리어로 메시아)는 ‘기름 부음 받은 이’라는 뜻입니다. 하느님이 “성령과 힘”(사도 10,38)으로 예수님에게 기름을 부어 주셨습니다. 예수님과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인들은 세례·견진·성품성사 때, 성유(축성된 기름)로 기름부음을 받습니다. IHS는 성당뿐만 아니라 프란치스코 교황의 교황문장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예수를 뜻하는 그리스어의 첫 세 글자로 라틴어에서 I와 J는 같은 글자라서 이렇게 쓸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뜻하는 모노그램 IHS는 여러 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를 “인간의 구원자 예수(Jesus Hominem Salvator)”로 해석하기도 하고 십자성호에서와 같이 “이 십자가의 표시로(In Hoc Signo)”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여러 수도회, 특히 로욜라의 이냐시오 성인이 창설한 예수회는 그리스도의 모노그램인 IHS를 대중화하는 데 이바지했습니다.
    예수님은 죽음과 부활로써 하느님과 우리의 관계를 회복시키셨습니다. 예수님의 희생으로, 하느님께로 돌아서는 이는 누구나 천국에 갈 수 있습니다.
  • ‘1.27 계약이란 무엇인가요? 그리고 하느님의 구원 계획은 무엇인가요?’9)를 다 함께 읽어 봅시다.

    한 처음부터 하느님은 인간과 관계를 맺어 오셨습니다. 하느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우리가 당신의 사랑을 거부하고 당신으로부터 떨어져 나가리라는 것을 아시면서도 우리의 구원을 위한 계획을 세우셨습니다. 이는 성경에서 볼 수 있습니다. 구약 성경은 창조와 인류의 타락으로 시작합니다. 대홍수 후에 구약 성경은 대부분 유다 민족, 즉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의 민족 공동체로 형성되어 가는 것에 대해 말해 줍니다. 이 겨레는 하느님이 특별한 목적을 이루시기 위해 세상의 모든 민족 가운데서 선택하셨습니다.

    • # 하느님과의 관계
    • 하느님은 당신이 이스라엘 백성을 선택하신 것을 계약을 통해서 확인해 주셨습니다. 그것은 일반적인 계약과 같은 것이라기보다는, 무슨 일이 있어도 하느님이 당신의 백성을 사랑하시고 돌보시는 것에 그들은 그 보답으로 하느님을 사랑하겠다는 영적 결혼과 같은 것입니다. 이 계약은 처음에는 아브라함을 통해 이루어졌고, 그 다음에는 이집트 탈출을 통해 갱신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하느님께 충실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다른 신들을 섬기고, 자기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하려고 하느님을 외면하여 불행과 고통을 초래했습니다. 하느님은 이스라엘을 용서하시고 모세에게 두 개의 돌 판에 새겨진 십계명을 주심으로써 계약을 다시 세우셨습니다. 구약 성경의 나머지 부분은 하느님의 백성이 어떻게 자신들을 해치고 하느님과 서로에게 되풀이하여 죄를 지었는지, 매번 하느님이 그들을 어떻게 용서해 주시고 당신의 계약을 새롭게 하셨는지를 이야기해 줍니다.
    • # 구원 계획
    • 하느님은 당신의 백성이 당신에게서 멀어질 때마다, 당신의 말을 전달하고 당신의 백성을 다시 데려오도록 예언자들에게 분부하셨습니다. 예언자들은 하느님이 당신의 백성을 위해 큰 계획을 가지고 계신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하느님은 그들뿐만 아니라 그들을 통해 세상의 모든 사람을 구하시기를 원하셨습니다. 구약 성경의 많은 부분이 예언자들에게 할애되어 있습니다. 하느님은 예언자들을 통해서 당신의 구원 계획의 가장 큰 부분, 즉 죄로부터의 구원과 영원한 행복을 가져오실 구세주 예수님의 강생을 위해 하느님의 백성을 준비시키셨습니다. 하느님은 그들이 기다려 오던 구세주를 받아들이도록 백성을 준비시키기 위해 마지막 예언자인 요한 세례자를 보내셨습니다. 그리고 때가 차서, 예수님이 유다 가문에 탄생하셨습니다. 유다인 가운데 몇몇은 예수님을 받아들였지만, 대다수의 유다인들은 그분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구원 계획은 계속해서 펼쳐졌습니다. 예수님은 자기 민족의 지도자들에게 거부당해 사형 선고를 받으셨지만 예수님의 십자가 상 죽음은 바로 온 세상을 구원할 수단이었습니다. 이렇게 하여 예수님은 우리를 대신해서 하느님과 계약을 맺으셨습니다. 그 계약은 인간의 죄로는 더 이상 깨어질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 # 지속되는 구원 계획
    • 예수님은 부활하신 후, 열두 사도에게 사명을 주시어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에 관한 기쁜 소식을 세상의 모든 민족에게 전하게 하셨습니다. 초기에는 사도들이 어디를 가든 자기 민족에게 박해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 사명은 결국 실패할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일은 실패하지 않았습니다. 열두 사도의 기쁜 소식은 이방인들, 다시 말해서 유다인이 아닌 사람들에게 전파되었습니다. 이러한 교회의 선교 열정은 대대로 이어졌고, 그 결과 옛 예언이 이루어져 하느님이 마련하신 구원이 온 세상으로 퍼졌습니다.
    • @ 더 알기 - “기원후는 무슨 뜻인가요?”
    • 기원후(A.D)는 ‘우리 주님의 해에’를 의미하는 라틴어 ‘아노 도미니(Anno Domini)’의 약어입니다. 우리의 달력은 예수님이 탄생하신 연도를 시작으로 합니다. 이는 우연한 일이 아니라, 예수님의 탄생이 인류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나타내는 한 방법이지요, 인류에게 새로운 미래가 주어졌기에 그때부터 달력이 새로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런 까닭에 역사적 날짜는 그리스도 이전과 이후를 의미하는 기원전(B.C)이나 기원후(A.D)로 표기합니다. 이러한 연대 체계는 525년에 디오니시우스 엑시구스 수사가 만들었습니다. 그는 예수님이 부활하신 날짜를 알아내려고 자기가 살던 때부터 예수님이 사신 때까지 날짜를 거꾸로 세었습니다. 그가 산출해 낸 날짜는 우리가 쓰는 달력의 바탕이 되었지요. 그 당시에는 여러 가지 달력을 썼습니다. 그러나 달력의 오류 때문에, 흥미롭게도 우리는 예수님이 정확히 몇 년에 탄생하셨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헤로데 임금이 통치하던 기간에 예수님이 태어나셨다는것을 압니다. 그러나 헤로데 임금은 기원전 4년경 죽었습니다. 그래서 학자 대부분은 예수님은 우리가 0년이라고 부를 수 있는 해가 아니라 기원전 6년경에 태어나셨으리라 추정합니다.
    하느님이 이스라엘 백성과 맺은 계약은 세상의 구원을 위해서 그들을 따로 떼어 두었습니다. 구원 역사는 인류 구원을 위한 하느님의 계획이 펼쳐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 3. 나눔
  • 주님께 깊은 사랑을 느꼈을 때나 느낄 때가 언제인지 함께 나누어 봅시다.
  • 4. 묵상
  •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
    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마태 5,9-10)
  • 생각거리
  • 육아 관련 프로그램을 보면 부모님의 사랑이 아이들의 삶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가 부모님의 사랑을 깨닫게 되면 부모님께 ‘철들었네.’라는 말을 듣게도 됩니다. 신앙인들에게 하느님은 아버지이며 우리의 양육자이십니다. 그래서 아버지이신 주님의 사랑을 깨닫는 것이 신앙의 성숙을 좌우할 뿐만 아니라, 그 깨달음 안에서 내가 진정한 하느님의 자녀라고 확인받을 때 신앙의 진정한 행복을 누리게 될 수 있습니다.